2008/06/13 10:30
[음악]
90년대 초반,
피씨통신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흥미를 끈 것은 일본 문화에 대한 정보였다.
물론 당시에도 일본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이렇게 많은 정보들을 누군가 가지고 있었으며, 게다가 손수 수집하고, 정리하고, 번역하고, 1200bps의 속도로 업로드하고…. 다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볼 뿐이었다.
어렵사리 구한 일본 애니메이션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놓고, 한손에는 피씨통신에서 구한 번역대본을 잉크젯 300k로 인쇄해서 손에 들고 화면과 종이를 번갈아가며 보던 시기가 있었고,
(비디오 테이프들은 이미 여러번 복사되고 수십 수백번 플레이되어 화질은 운에 따를 뿐이었다.)
어느 순간 한글자막까지 들어간 VCD를 씨디에 턱하니 구워 보던 시기도 있었다.
당시에는 일본 문화 상품 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일본어가 전혀 나오지 않는 대황하 OST조차 금지곡으로 묶여 라디오에 나올 수 없었고 방송에서 우연히 일본 글자나 일본말이 나오면 신문에서 비분강개의 감정을 숨기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합법적으로 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일본문화상품 시장이 열악하던 시기에 우연히 사카이라는 성을 가진 두 명의 연예인을 알게 됐다.
한명은 그래도 일본가수 중에서 유일하게 아는 ZARD의 사카이 이즈미,
그리고 zephyrus라는 사진으로 유명한 사카이 노리코.
일본사람들을 사진을 워낙 많이 찍으니까 사진으로 유명한 연예인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지만
(사카이 노리코도 가수였다지만 아는 노래는 전혀 없다. -_-; 드라마도 본 적 없고 ^^)
“긴기라기니” 말고는 아는 일본노래가 “지지말아요”밖에 없던 시기였고,
게다가 일본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 가수를 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일 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ZARD는 어쩐지 신비한 매력이 있다.
그것이 TV에 나오지 않는 밴드라는 신비주의 전략을 쓰면서도
앨범표지는 줄기차게 잘나온 얼굴 사진으로만 만하는 이중 플레이에서 나온 것이든지,
아니면 기본에 충실하게 음악이 좋아서든지,
자신이 직접 쓴다는 노래맛이 좋아서든지,
그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쯤 사카이 이즈미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벌써 1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아직 다 부르지 못한 음악들이 많이 남아있었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피씨통신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흥미를 끈 것은 일본 문화에 대한 정보였다.
물론 당시에도 일본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이렇게 많은 정보들을 누군가 가지고 있었으며, 게다가 손수 수집하고, 정리하고, 번역하고, 1200bps의 속도로 업로드하고…. 다만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 볼 뿐이었다.
어렵사리 구한 일본 애니메이션 비디오 테이프를 틀어놓고, 한손에는 피씨통신에서 구한 번역대본을 잉크젯 300k로 인쇄해서 손에 들고 화면과 종이를 번갈아가며 보던 시기가 있었고,
(비디오 테이프들은 이미 여러번 복사되고 수십 수백번 플레이되어 화질은 운에 따를 뿐이었다.)
어느 순간 한글자막까지 들어간 VCD를 씨디에 턱하니 구워 보던 시기도 있었다.
당시에는 일본 문화 상품 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일본어가 전혀 나오지 않는 대황하 OST조차 금지곡으로 묶여 라디오에 나올 수 없었고 방송에서 우연히 일본 글자나 일본말이 나오면 신문에서 비분강개의 감정을 숨기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런 영화를 합법적으로 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일본문화상품 시장이 열악하던 시기에 우연히 사카이라는 성을 가진 두 명의 연예인을 알게 됐다.
한명은 그래도 일본가수 중에서 유일하게 아는 ZARD의 사카이 이즈미,
그리고 zephyrus라는 사진으로 유명한 사카이 노리코.
일본사람들을 사진을 워낙 많이 찍으니까 사진으로 유명한 연예인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지만
(사카이 노리코도 가수였다지만 아는 노래는 전혀 없다. -_-; 드라마도 본 적 없고 ^^)
“긴기라기니” 말고는 아는 일본노래가 “지지말아요”밖에 없던 시기였고,
게다가 일본말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기 때문에 일본 가수를 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일 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ZARD는 어쩐지 신비한 매력이 있다.
그것이 TV에 나오지 않는 밴드라는 신비주의 전략을 쓰면서도
앨범표지는 줄기차게 잘나온 얼굴 사진으로만 만하는 이중 플레이에서 나온 것이든지,
아니면 기본에 충실하게 음악이 좋아서든지,
자신이 직접 쓴다는 노래맛이 좋아서든지,
그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 ZARD 앨범 표지들 : 1인 밴드인만큼 대부분 사카이 이즈미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작년 쯤 사카이 이즈미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벌써 1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아직 다 부르지 못한 음악들이 많이 남아있었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