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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5 01:14
어제, 따뜻한 햇살 속에서 MP3를 듣다가
90년대 초·중반 그 당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어장관리 가요 3종 세트가 갑자기 생각났다.

015B  2집('91, Second Episode) 중 “친구와 연인
예쁘장한 얼굴 귀엽게 웃는 그 모습에
널 떠나지 못할거라 생각하는 그대 안스러워

김건모 3집('95, 잘못된 만남) 중 “넌 친구? 난 연인!
언제나 나와 함께 있어 사랑이라 난 믿고 있지만
넌 항상 내게 강조하지 우린 언제까지 친구일 뿐이라고

피노키오 1집('92, 피노키오) 중 “사랑과 우정 사이
숨겨온 너의 진심을 알게됐으니 사랑보단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날 보는 너의 그 마음을 이젠 떠나리

(포스트 수정 : 비친고죄 확대 적용을 주 내용으로 하는 개정 저작권법 시행('07.6.29.)으로 음원 삭제)

그러고 보니 대학생 때 노래방만 가면 3종 세트를 부르던 김X훈, 성X호의 얼굴이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구먼...



‘희망고문’이라는 단어는 딴따라YJ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 처음 사용했나보다.

< 박진영 에세이 “미안해” 中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같이 좋아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행동은 절망을 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둘 사이에 애인으로서는 전혀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에겐 본능적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자신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은 자신을 좋아하길 바란다.

술에 취해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고 전화를 한다든지 사귈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과 그냥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한다든지, 싫어서 헤어지면서 이유는 집안이 어려워서, 옛 애인을 못 잊어서, 혹은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든지 하는 행동들은 모두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는 행위들이다.

그러나 이런 행위들은 그 사람 가슴에 안타까움과 속상함, 집착등을 남겨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이런 행위를 나는 "희망고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런 고문을 하지 말자.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는 희망을 주지 않음으로써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갈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니까.
 
그리고 최근에는 ‘어장관리’라는 말도 등장했다. DCINSIDE에 올라온 “그녀의 양어장”이라는 만화에서 유래된 것 같다.

< 인기폭발 : 그녀의 양어장 (클릭하면 큰 그림) >


인터넷에 이 만화가 올라오자 아주 폭발적인 반향이 있었던 걸 기억한다.
흠, 양어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_-;


2006년 마지막 대박영화 “올드 미스 다이어리 - 극장판”에서도 예지원이 마지막에 울분을 토했었다.

예지원은 예전 차태현하고 함께 나왔던 “줄리엣의 남자”에서도 마치 수도꼭지처럼 “눈물이 쭉쭉” 퍼붓는 연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던는데, 여전히 단연 압권이다.

< 올미다 2006 마지막 장면 >
미자의 사자후

왜-
왜 나한테 뭐라고 그래
내가 어떻게 했다구
왜 나한테 함부로 해
내가 그렇게 만만해? 내가 그렇게 우스워?
나 누구한테도 심한 말 해본적 없어
나 누구한테도 함부로 해본적 없어
그런데 왜 다들 나한테 함부로 해
왜 나를 독하게 만들어
왜 예의를 안 지켜

마음에 없으면 단둘이 술 마셔 주지도마
영화 보잔 말도 하지마
전화해서
뭐했어요 미안해요 다음에 봐요
그딴 말도 하지마
맘에 없으면 돌아서 머리통이 깨져도 그냥 받아 주지마
단 둘이 술 마시고 만나주고 그랬으면
그렇게 했으면 사랑하지 않아도 그냥 사랑해줘야돼
그게 예의야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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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icon of http://www.cyworld.com/powerkm BlogIcon 삐리리 | 2007/09/10 00:34 | PERMALINK | 수정하기/지우기 | 답글쓰기
아주 우연히 흘러들어와서...이런저런 생각해볼 만한 글귀들 잘 보고갑니다. 특히 지금 페이지...
종종 들러서 게시물 둘러봐야겠습니다.
월요일이 막 시작되었네요. 한주 즐겁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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